힐링(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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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촉한 저녁산책 in 독곡
오늘은 비가 그치고 다시 쨍- 해가 나왔다. 핸드폰에는 도청에서 보낸 폭염주의를 하라는 경고 메시지가 뜬다. 하루하루 회관 밖으로 나가기만 하면 새로운 것들을 보고와 말하고 싶어 입이 근질근질.. 이런 것들을 어떻게 잘 전달하고 기록할 수 있을까 조금은 고민 중이다. 어제 오후 지구용사를 보내고 해가 뉘역뉘역져갈즈음 저녁 산책을 나갔다. 쨍한 햇빛을 그닥 좋아하지 않는 편인데 나와 같은 마음을 가지고 계신 분이 여기도 많은지 낮에 나가면 사람이 밖에 거의 없다. 도시와는 사뭇 다른 풍경. 여름이 농사에 있어 굉장히 바쁜 계절이긴 하지만(그리고 지금 이곳은 본격적으로 농사를 지으시는 분은 많지 않으신듯하다), 입추를 지난 지금은 좀 한가한 편이고 무엇보다 한낮은 너무 덥기 때문에 새벽같이 일을 하시고 점심..
2022.08.12 -
여행같은 일상과 일상같은 여행의 독곡마을 스테이 in 고창
여행 같은 일상을 꿈꾸면서, 일상 같은 여행을 좋아한다. 여행에 미쳤던 어느 때, 환경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면서 점찍듯 다니며 쓰는 에너지와 소비가 그다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장기로 (최소한 일주일이상 길게는 연단위)떠나는 여행을 선호하게 되었고, 이렇게되면 한 곳에서 오랜 시간을 머물게 되는데 그 여행이 일상이 되게끔 그곳에서 살아보듯 무언가를 만들어보면 좋지 않을까란 생각을 하게 되었다. 단편적인 예로, 영국 생활이 그리했고, CAT에서 보낸 시간이 그리했다. 이번 여름에는 지구용사(작은불놀이터) 의 소개로 2주 동안 고창으로 여행을 떠나게 되었다. 이번 여행의 특별한 점은 내가 바라던 일상 같은 여행이고, 여행 같은 일상이 되는 것이다. 단편적으로 본다면, 한달살기같은 프로그램들이..
2022.08.11 -
Rhosili의 노랑향기
로질리를 아시나요? (오늘은 공손체) 영국에 살고 있으면서, 자연을 좋아한다면 들어보았을 이름입니다. 그리고 여기에 하나 더, 골스라는 나무를 좋아한다면 가보고 싶은 마음이 들만한 곳이지요. HTML 삽입 미리보기할 수 없는 소스 로질리는 넓은 모래사장과 함께 골스 군락이 펼쳐진 해안가 언덕이 함께하는 곳이에요. 골스 나무가 얼마나 많은지 믿거나 말거나 발음이 약간 비슷한 South Gower Coast 라고 부릅니다. 제가 굳이 이렇게 기억하는 것은 Gorse(나무)가 Gower(지역)와 헷갈려서 처음에는 같은 스펠링인 줄 알았어요. 그래서 검색을 해도 왜 안 나오는 것이지... 물음의 끝에서 드디어 나무의 제대로 된 이름을 찾았기 때문이죠! 이곳으로 가려면 스완지에서 출발해 Gower AONB를 거쳐..
2022.05.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