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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뻘을 좋아해요
고창은 참 좋은 곳이다. 쉽게 이동할 수 있는 거리에 (차가 있다면) 산과 들과 바다가 다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요리가 이렇게 풍요로운가 싶고, 식당 밥상 인심도 넉넉한가 싶다. 고창에 오면 꼭 하고 싶었던 몇 가지가 있다. 독곡마을은 운곡습지와 가까운 마을이어서 산과 들은 언제든 갈 수 있지만, 바다와는 조금 거리가 있었다. 하지만 나는 아직 올해 바닷물에 발을 담그지 못했다... 빗물에만.. 크게 지도를 보면 부안군과 고창군을 사이로 바다가 깊게 파고 들어오는데, 땅과 물의 경계가 흐려지는 곳인 거다. 이런 곳에는 언제나 (내가 생각하는) 신비로운 일들이 일어나기 마련이다. 그리고 그곳에는 갯벌이 있다. 갯벌은 생명의 보고로 엄청난 정화작용을 하면서 다양한 생명체가 살아가는 터전이다. 이 갯벌 때문..
2022.08.24 -
작은 조각이 모여 만들어 낸, 다시 만난 Aberystwyth
에버리스트위스는 시골 동네 중 제가 가장 많이 놀러 갔던 동네예요. 옆동네인 마캉(마캉ㅋ흘레스)에 6개월 동안 살았었기 때문이지요. 바닷가 도시인 에버리스트위스에 처음 갔던 건 마캉에 있는 CAT을 답사하기 위해서였습니다. CAT에 대해 아주 많은 이야기가 있지만 이 부분은 다음으로 돌리고 오늘은 에버리스트위스에 집중해보려고 합니다. 일단 Aberystwyth의 aber는 입구라는 뜻입니다. 이 지방에 흐르는 주요 물줄기인 Ystwyth 강의 입구에 위치해 이런 이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상당히 많은 지역의 이름이 이런 식으로 붙여지는 것을 볼 수 있지요. HTML 삽입 미리보기할 수 없는 소스 에버리스트위스는 잉글랜드라면 브라이튼 같은 휴양도시 느낌의 웨일스의 작은 도시이지만, 대학이 있기에 젊은이들이..
2022.05.31 -
슴슴한 스완지 (Swansea) 알고보면 알찬
Swansea. 축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익숙지 않나요? 축구를 잘알못인 저도 스완지는 안답니다. 영국의 프리미어리그가 너어무나 유명해 저에게도 익숙하기에 이르렀네요. 스완지시티에 기성용 선수가 소속되어있던 적이 있지요. 그 당시 영국 축구 얘기가 뉴스에 나올 때면 기성용 선수의 플레이에 대한 것을 자주 접했던 거 같아요. (관심이 별로 없어서, 사실 내용을 1도 기억이 안 난다;;) 그리고 영국에 살 때는 종종 축구에 관심 있는 영국 남사친들이 제가 한국사람이라 그런지 기선수에 대해서도 언급을 했었지요. 이름은 익숙해 그렇게 낯설지 않았던 스완지는 팸브록쉬어 여행을 마치고 옥스퍼드로 가기 전 지난번 글에서 언급했던 로질리를 가기 위해 들렸던 곳이었습니다. 그래서 큰 기대는 없었지요. 벋, 간다고 하니..
2022.05.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