슴슴한 스완지 (Swansea) 알고보면 알찬

2022. 5. 22. 22:49일상같은 여행/the UK

Swansea. 축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익숙지 않나요?

축구를 잘알못인 저도 스완지는 안답니다. 영국의 프리미어리그가 너어무나 유명해 저에게도 익숙하기에 이르렀네요. 스완지시티에 기성용 선수가 소속되어있던 적이 있지요. 그 당시 영국 축구 얘기가 뉴스에 나올 때면 기성용 선수의 플레이에 대한 것을 자주 접했던 거 같아요. (관심이 별로 없어서, 사실 내용을 1도 기억이 안 난다;;) 그리고 영국에 살 때는 종종 축구에 관심 있는 영국 남사친들이 제가 한국사람이라 그런지 기선수에 대해서도 언급을 했었지요. 

 

이름은 익숙해 그렇게 낯설지 않았던 스완지는 팸브록쉬어 여행을 마치고 옥스퍼드로 가기 전 지난번 글에서 언급했던 로질리를 가기 위해 들렸던 곳이었습니다. 그래서 큰 기대는 없었지요. 

벋, 간다고 하니 막상 궁금하더라고요. 그래서 항상 하던 대로 걸어가며 도시의 곳곳을 누비기 시작했습니다. 다만 깊이는 없다는...

 

 

여행에서는 이런 게 습관이에요. 일단 일어났으면 아침이 포함돼있는 곳은 꼭 먹어야 하고 함께 하는 이가 없으니 가방과 옷을 마줌편에 앉혀놓고 함께 식사하는 기분을 내지요.

스완지에서 길게 쭉 뻗은 스완지 해변. 자외선은 강한 거 같으면서도 구름은 잔뜩이고 바다는 회색빛인데 모래는 정말 노라던... 먼가 이상한 느낌의 바람 쌩쌩 바닷가.

백사장에 앉아 해멍

해변에서 빠져나와 Patti Pavilion으로 총총, 공원을 누빕니다.

저에게 영국의 가장 좋은 점 중 하나라면 누구나 갈 수 있는 공원이 항상 도시 곳곳에 있다는 것이었어요. 그리고 이 공원들이 굉장히 관리가 잘 돼있다는 것.

스완지에 도착하고 숙소를 찾아 헤매던 중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던 법원 

사실 도착하자마자 밤에 보았을 때는 상당히 으스스했다. 그리고 걸어서 걸어서

실내 시장. Swansea Indoor Market. 

웨일스에서 가장 큰 규모의 시장으로 생필품은 다! 있다. 많은 사람이 그러하듯 음식코너 구경을 가장 좋아한다.

스완지시티의 중심부 중에서도 가장 중심부라 할 수 있는 옥스퍼드 스트리트. 마켓 바로 옆이다.

그리고 St Mary's Church (성공회). 기독교 국가인 영국의 마을이면 어디나 교회는 꼭 있다. 그리고 교회는 열려있다. 

아이러니하게도 마줌편에는 스완지에서 가장 오래된 펍이 있다.  

 

The Cross Keys 이름에 맞게 거대한 열쇠 두 개가 겹쳐져 달려있다.

여기에 내가 제일 좋아라 했던 둠바가 있었지만, 여행 중이었으니 GOWER GOLD를 선택했다. 

스완지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 중에 하나인 이 펍은 정확히 확인되지는 않으나 중세로 추정. 내부에서 보면 건물의 나무 구조들이 훤히 다 보인다. 그래서 더 분위기 있다.

다른 곳은 설렁설렁 지나간다 할지라도 맥주를 한잔하는 여유를 챙기는 편이다. 여행자이기 때문이다.

:D

 

낮맥의 여유를 뒤로 하고 다시 걸으면, 근거리에 13세기(중세)에 지어진 Swansea 성이 있다. 

바닷가 쪽으로 가까워지면 웨일스의 시인 Dylan Thomas 센터가 있다. (시간이 애매해 들리진 않았다)

그리고 다리 위에서 마지막 스완지의 모습을 보며 여정은 끝.

이렇게 스완지는 순식간에 지나갔다. 리뷰를 하며 빨리 지나가다 보니 상당히 알찬 도시였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시간은 지나간 것. 이래서 결국 시간이 지나고 다시 가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새로운 모습을 하나씩 발견하는 즐거움을 찾는 것이지.

 

 

웨일스 제2의 도시. 공업도시. Copperopoli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