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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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촉한 저녁산책 in 독곡
오늘은 비가 그치고 다시 쨍- 해가 나왔다. 핸드폰에는 도청에서 보낸 폭염주의를 하라는 경고 메시지가 뜬다. 하루하루 회관 밖으로 나가기만 하면 새로운 것들을 보고와 말하고 싶어 입이 근질근질.. 이런 것들을 어떻게 잘 전달하고 기록할 수 있을까 조금은 고민 중이다. 어제 오후 지구용사를 보내고 해가 뉘역뉘역져갈즈음 저녁 산책을 나갔다. 쨍한 햇빛을 그닥 좋아하지 않는 편인데 나와 같은 마음을 가지고 계신 분이 여기도 많은지 낮에 나가면 사람이 밖에 거의 없다. 도시와는 사뭇 다른 풍경. 여름이 농사에 있어 굉장히 바쁜 계절이긴 하지만(그리고 지금 이곳은 본격적으로 농사를 지으시는 분은 많지 않으신듯하다), 입추를 지난 지금은 좀 한가한 편이고 무엇보다 한낮은 너무 덥기 때문에 새벽같이 일을 하시고 점심..
2022.08.12 -
여행같은 일상과 일상같은 여행의 독곡마을 스테이 in 고창
여행 같은 일상을 꿈꾸면서, 일상 같은 여행을 좋아한다. 여행에 미쳤던 어느 때, 환경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면서 점찍듯 다니며 쓰는 에너지와 소비가 그다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장기로 (최소한 일주일이상 길게는 연단위)떠나는 여행을 선호하게 되었고, 이렇게되면 한 곳에서 오랜 시간을 머물게 되는데 그 여행이 일상이 되게끔 그곳에서 살아보듯 무언가를 만들어보면 좋지 않을까란 생각을 하게 되었다. 단편적인 예로, 영국 생활이 그리했고, CAT에서 보낸 시간이 그리했다. 이번 여름에는 지구용사(작은불놀이터) 의 소개로 2주 동안 고창으로 여행을 떠나게 되었다. 이번 여행의 특별한 점은 내가 바라던 일상 같은 여행이고, 여행 같은 일상이 되는 것이다. 단편적으로 본다면, 한달살기같은 프로그램들이..
2022.08.11 -
작은 조각이 모여 만들어 낸, 다시 만난 Aberystwyth
에버리스트위스는 시골 동네 중 제가 가장 많이 놀러 갔던 동네예요. 옆동네인 마캉(마캉ㅋ흘레스)에 6개월 동안 살았었기 때문이지요. 바닷가 도시인 에버리스트위스에 처음 갔던 건 마캉에 있는 CAT을 답사하기 위해서였습니다. CAT에 대해 아주 많은 이야기가 있지만 이 부분은 다음으로 돌리고 오늘은 에버리스트위스에 집중해보려고 합니다. 일단 Aberystwyth의 aber는 입구라는 뜻입니다. 이 지방에 흐르는 주요 물줄기인 Ystwyth 강의 입구에 위치해 이런 이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상당히 많은 지역의 이름이 이런 식으로 붙여지는 것을 볼 수 있지요. HTML 삽입 미리보기할 수 없는 소스 에버리스트위스는 잉글랜드라면 브라이튼 같은 휴양도시 느낌의 웨일스의 작은 도시이지만, 대학이 있기에 젊은이들이..
2022.0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