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련산방을 기획하며 (거실에서)
건축을 하면서 공간이 사람에게 미칠 수 있는 영향에 대해 생각했었다. 주로 미적인 것에 대한 탐구였고, 그 결과로 만들어진 공간에서 사람이 느끼는 감정에 대한 것이었다. 삶에서 어느 큰 시련을 겪으며 나의 관심은 환경으로 옮겨간다. (그 자세한 스토리가 궁금한 사람은 '다시 시작, CAT diary'의 인트로 부분을 읽어보길 바란다.) 건축은 여러 산업 중 가장 탄소를 많이 배출하는 산업 중 하나에 속한다. 시간과 돈이라는 자본주의의 논리와 미적인 것의 추구에 의해 우선순위에서 밀려버린 환경적 이슈를 우선순위를 바꿔보면 어떨까 싶었다. 그렇다면 그 안에 있는 물건도 조금은 더 환경을 생각하며 만들어야 하고, 일단 만들기 전에 필요한 것인지부터 살펴보아야 한다. 조금은 번거로울 수도 있는 제로웨이스트 삶의..
2023.0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