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리어(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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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실 (Host room)
작긴해도 방이 3개나 있는 집이라 각 방을 어떠한 용도로 사용할 것인지 고민을 많이 했다. 당연하게도? 들어오자마자 만나는 이 방은 주인만의 공간이자(staff only) 신발을 바로 신고 출입할 수 있는 작업공간이 되었다. 원래 베란다가 있었던거 같은데 샤시를 제거한 모습이다. 이렇게 되면 방은 더 넓어질 수는 있어도 단열과 결로에는 취약해진다. 그걸 보완하기 위해 창호를 한번 교체했던거 같다. 그리고 뽁뽁이. 1번 이 곳도 다 걷어냈다. 그리고 최대한 벽지를 떼어내보겠다고 3일을 노력했지만, 가려지는 부분은 적당히 포기했다. ( 포기할 수 있었던? 이유는 이 쪽벽은 안쪽벽이어서 곰팡이 흔적이 없었다.) 시끄럽고 소음이 생기는 작업을 최대한 배제한다고 하지만, 만약을 대비해 방음 + 공구수납 역할을 하..
2023.08.23 -
욕실
세탁기와 변기만 덜렁있던 욕실은 지금의 생활에 맞게 세면기를 설치하고 지난 공방에서 사용하던 거울을 이용해 새로운 벽장을 만들었다. (사실 만들지 않고 너무 힘들어 슬라이딩으로 된 거울장을 기성제품을 찾고 있었는데 1.원하는 깊이가 없었고 2.당근에는더없었다. 그래서 아예 만드는 김에 구조도 볼수있도록 뒷쪽을 오픈한채로 만들었다) 지난 시즌2 갈현동작업실에 오셨던 분은 알겠지만. 어디서 본 듯 익숙한 패브릭이다. 누가 버리거나, 구멍이 생겨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 스카프를 이용해 커튼을 만들고, 기존 출입구에 설치되어있던 샤워커튼을 리폼해 이젠 진짜 샤워커튼이 되었다. 선반과 간판으로 사용했던 방부목 판재는 리폼해 새로운 국산 편백나무를 붙여 창아래의 새로운 선반이 되었는데 확실히 있고 없고에 따라 화장..
2023.08.23 -
주방
주방은 그냥 방이었다. 그렇다. 이 집의 옛날 거실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옛날집답게(?) 방이 많고 (10평대 중반인데 방이 3개) 거실은 작으면서 그 좁은 거실에 주방이 같이 있었다. 대가족이 많던 그 옛날에 지어진 집이기 때문이다. 처음 이 방을 보았을 때, 창고였다. 전 주인도 짐만 잔뜩 쌓아놓고 사용하질 않았고 아예 난방도 막아놓았다. 길가에 있는 방이고 반지하다 보니 프라이버시도 없고 그래서 그랬나 싶은데, 구수 하면서 찡한 음식냄새를 좋아하지 않는 나는 고민을 거쳐 이 방은 부엌으로 변신시키기로 결심한다. (운이 좋게도 몇 주간 공기흐름을 관찰했을 때, 한낮에 요리를 하면 환풍기를 틀어놓지 않더라도 바깥 콘크리트 바닥의 열기에 의해 기류가 상승하면서 자동으로 음식연기를 밖으로 배출해 준다) 그..
2023.08.23